
2025년 3월, 엔비디아(티커: NVD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연례 GTC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며 기술 업계를 사로잡았습니다.
"AI의 슈퍼볼"이라 불리는 이 행사에서 황은 AI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엔비디아가 그 중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열정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조연설의 주요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AI의 폭발적 성장과 컴퓨팅의 재정의
젠슨 황은 “AI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며, 지난 10년간 세계가 AI에 매료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생성적 AI는 “컴퓨팅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에이전트 AI(스스로 목표를 추구하고 결정을 내리는 AI 시스템)의 부상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큰 컴퓨팅 파워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상위 4개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오라클 클라우드)는 작년 130만 개의 호퍼(Hopper) GPU를 구매한 데 이어, 이미 360만 개의 블랙웰(Blackwell) GPU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블랙웰은 2024년 후반에야 출하를 시작한 제품입니다.
황은 앞으로 10년 내(혹은 그보다 빨리) 데이터 센터 구축 비용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전망하며,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CUDA-X
AI의 영향력은 컴퓨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황은 양자 컴퓨팅, 물리학, 5G/6G 네트워크,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컴퓨터 리소그래피 등 모든 과학 분야에 엔비디아의 CUDA-X 라이브러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GTC에서 새롭게 공개된 CUD-SS는 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CAE)을 위한 CUDA 라이브러리로, Ansys(ANSS)와 Cadence Design Systems(CDNS) 같은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되었습니다.
황은 “가속 컴퓨팅의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CUDA 소프트웨어가 이 변혁의 핵심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새로운 파트너십: 네트워크와 자율주행의 미래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Cisco(CSCO), T-Mobile(TMUS), Cerberus ODC와의 협력: 미국 내 풀스택 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5G/6G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GM(GM)과의 자율주행 파트너십: GM은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엔비디아가 AI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공장의 운영 체제: 다이나모(Dynamo)
황은 블랙웰 GPU의 본격 생산과 함께 새로운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다이나모(Dynamo)**를 공개했습니다.
다이나모는 분산 추론 서비스 라이브러리로, 황은 이를 “AI 공장의 운영 체제”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블랙웰과 호퍼 GPU의 추론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AI 워크로드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입니다.
블랙웰에서 파인만까지: 차세대 로드맵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로드맵도 주목할 만합니다: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2025년 하반기 출시. 블랙웰보다 메모리와 대역폭이 2배 증가.
루빈(Rubin): 2026년 하반기 출시. HBM-4 메모리를 탑재하며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계.
루빈 울트라(Rubin Ultra): 2027년 하반기 출시. 추론용 엑사플롭 15배, 훈련용 엑사플롭 5배 증가, GB300 NVL72 대비 14배 성능 향상.
파인만(Feynman): 2028년 출시. 미국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이름을 딴 3세대 제품.
황은 “루빈은 비용을 엄청나게 낮출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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