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으로 주식 시장은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관세 유예 발표와 무역 협상 재개 소식으로 시장은 반등했고, 5월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월요일, S&P 500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후 -0.64%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다우존스(-0.24%)와 나스닥(-0.74%)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지금의 반등은 ‘약세장 랠리’일까, 아니면 ‘진짜 강세장’의 시작일까?
시장 반등의 배경
4월 초 관세 여파로 흔들리던 시장은 관세 유예와 무역 협상 재개라는 호재로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1분기 기업 실적도 우려했던 것보다 견조했고, S&P 500 종목의 2025년 실적 전망은 큰 하락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경제 지표 역시 경기 침체 신호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신용 스프레드는 아직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지 않으며, 시장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낙관론: 새 강세장의 시작?
22V의 AI 매크로 리서치 전략가 **조디 비서(Jordi Visser)**는 지금이 새 강세장의 초입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그는 “시장 심리는 역사적 약세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실제 데이터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이 비관적 심리에 갇혀 새 정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이는 베이즈 원칙(Bayesian principle), 즉 새로운 증거에 따라 믿음을 갱신하는 사고 방식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주장입니다. 비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신용 스프레드 같은 지표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시장이 과도하게 비관적이라고 봅니다.
비관론: 하방 리스크는 여전
반면, 톰 에세이(Tom Essaye) Seven Report 대표는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관세가 연초보다 더 확대되었고, 철회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2분기 이후 관세 효과가 실물 경제와 기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에세이는 현재 시장 가격이 펀더멘털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S&P 500이 5,100~5,500 구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는 방어주 섹터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권고합니다.
기술적 분석: 저항선과 모멘텀
르네상스 매크로의 **제프 드그라프(Jeff deGraaf)**는 기술적 관점에서 S&P 500이 5,740 부근에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그는 “신용 스프레드 수축은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다”며, 현재 구간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추가 상승을 위해 더 강한 촉매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중립적 시각: 결정적 분기점은?
네드 데이비스(Ned Davis) 리서치의 네드 데이비스는 양측 주장을 모두 고려하며 중립적 입장을 취합니다. 그는 작년 말 과열된 밸류에이션과 심리가 현재는 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결정적 분기점은 경기 침체 여부”라고 강조합니다. 데이비스는 이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지만, 공식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따라서 향후 경제 데이터가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강세장 vs 약세장: 무엇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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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 약속이나 세제 개편안 타결이 현실화되면 시장은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S&P 500 실적 하향 압력을 완화하고, 성장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상승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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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시나리오: 반대로, 관세 협상이 장기화되고 세제 개편이 무산되면 경제는 본격적인 침체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실적 악화와 시장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미래 예측보다 역량 강화
주식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투자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실행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려 애쓰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며 스스로 기회를 창조해 나갑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지만, 투자 실력과 인사이트는 노력으로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시장 예측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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